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를 만들 때 사용하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 (CMS) 빌더 도구(builder tool) 이름이다. 한때 페이스북에서 공격적인 광고를 펼치던 윅스(wix)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여타 다른 도구들이 워드프레스와 경쟁을 하고 있지만, 워드프레스의 점유율과는 비교할 수 없다. 인터넷 모든 웹사이트의 40퍼센트 이상이 워드프레스를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한마디로 압도적이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워드프레스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자.
장점
1.용도에 맞는 자유로운 레이아웃
한국에서는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한 워드프레스가 인기이다. 티스토리나 브런치 같은 서비스형 블로그를 이용하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이 익숙한 배치를 만들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형 블로그에서는 레이아웃의 틀이 정해져 있어서, 100퍼센트 내가 원하는 느낌을 내기 힘들다. 하지만 워드프레스에서는 틀을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가령 내가 티스토리 느낌을 주고 싶다 그러면, 티스토리를 레퍼런스하여 바꿀 수 있고, 브런치 느낌을 주고 싶다고 하면, 브런치 느낌으로 바꿀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에 쉴 새 없이 등장하는 스타트업의 홈페이지도 대부분 워드프레스를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워드프레스에서 제공하는 기본 테마를 이용하면 랜딩페이지 제작도 순식간에 가능하다.
종합하자면 자신의 용도에 맞는 페이지를,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2. SEO 최적화 플러그인
블로그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보상받기 위해 사람들은 자신의 글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더 많은 노출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글 작성 시 제목과 내용에 유의미한 키워드를 사용한다든지, html 태그를 적절히 이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서비스형 블로그는 전 세계적 SEO에 있어서 태생적 한계가 있다. 하지만 워드프레스는 다양한 플러그인(추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글을 SEO에 최적화시킬 수 있으며, 플러그인의 종류에 따라 차후 트래킹도 가능하다.
3. 압도적인 양의 이용 정보
사람들이 설치형 블로그를 이야기할 때 워드프레스를 꼽는 이유 중에 나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정보량이다. 지금 당장 ‘설치형 웹사이트’ 혹은 ‘CMS platform’이라고 검색하면 워드프레스 관련 정보가 가장 많다. 20년 넘도록 꾸준히 사용자층을 쌓아온 덕분에, 워드프레스에 관한 모든 정보가 이미 인터넷에 존재한다. 한국어로도 충분히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영어 사이트에서도 추가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설치, 운영, 문제해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다.
4. 주인은 나
서비스형 블로그는 서비스 제공자의 약관이나 제약에 종속되어 있다. 사용자가 불만을 품더라도 어떻게 바꿀 방도가 없다. 이번 티스토리 광고 삽입 사건만 해도, 사람들의 불만이 많지만, 그대로 강행하는 것이다. 물론 사용자가 없으면 서비스도 없지만, 어쩌면 티스토리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용자 이탈을 예측하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러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이러한 방향이 바로 남는 장사라도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워드프레스 같은 설치형 블로그는 위에 언급한 약관 등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맘껏 할 수 있다. 광고 삽입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는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용자 경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광고가 덕지덕지 도배된 사이트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5. 전문성 습득
이는 아래에 서술할 단점에서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워드프레스는 배워야 할 것이 많으므로 (상대적으로), 장시간 워드프레스를 운영한다는 것은, 워드프레스에 대해 상당한 전문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는 웹 디자인, 웹 개발에 한 부분을 접하는 것이고, 수요가 있는 전문성(professionalism)을 습득하는 것이다. 충분한 워드프레스 경험이 잠정적 고객에게 웹 컨설팅 등의 일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단점
워드프레스에는 위에 언급한 다양한 장점도 있지만, 단점들도 존재한다.
1. 무한한 학습 필요
워드프레스는 정해진 틀이 없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유튜브나 기타 사이트의 ‘따라하기’를 찾아서 쓰더라도, 결국에는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검색과 학습을 통해서 해결해야한다. 멋지게 웹페이지를 꾸며놓았더라도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때 그때 학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2. 투자 비용 필요
웹페이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용이 필수적이다. 먼저 웹사이트를 탑재할 서버가 필요하다. 자신의 컴퓨터를 24시간 서버로 돌릴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면, 요즘은 클라우드 서버가 대세이다. 서비스로 몇 달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무료 이용이 끝나면, 클라우드 서버마다 비용이 다르긴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경우, 1~2만원 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숫자로 되어있는 서버의 주소를 문자로 접속할 수 있는 도메인이 필요하다. 도메인의 가격은 도메인 이름에 따라 다르다, 프로모션으로 엉뚱하게 생긴 문자 조합(예를 들어 dasjdfpasg.xyz )은 거의 공짜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1년을 사용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유의미한 이름은 매년 1~2만 원 정도 요구할 수 있다.
워드프레스는 무한한 자유도에는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와 플러그인들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무료로도 어느 정도 기능을 하지만, 더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유료 버전도 존재한다. 워드프레스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테마(스킨)인 엘레멘터(Elementor)의 유료 버전은 1년에 1사이트 당 59불을 지불해야한다. 그 외에 SEO등 기타 다양한 유료 플러그인들이 존재한다.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워드프레스의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워드프레스의 장단점을 알아보았다. 다음 글부터는 나의 개인적인 워드프레스 설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