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들의 투트랙 혹은 멀티트랙 수익 파이프라인으로 블로그가 뜨고 있다. 유튜브 같은 영상 매체에 의해서 지식접근 플랫폼이 점령되고 있는 시대에, 구시대적인 블로그라니,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가 아닌가? 하지만 아래 이야기를 읽으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유튜브의 단점
키즈 유튜브나 길거리 탐방 같은, 얼핏보면 접근성이 '좋아보이는' 여러 유튜브들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나도 저정도는 만들 수 있겠는데?', '나도 재밌다는 소리 종종 들어' 같은 생각으로 유튜브를 시작해본다. 하지만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 하기 전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 영상내용을 기획해야한다.
- 영상을 찍기
전에 장소나 환경 세팅을
해야한다.
- 장비가 필요하다.
- 편집을 해야한다.
- 자막을 만들어야한다.
- 썸네일을 만들어야한다.
- 제목과 설명란을
작성해야한다.
- 차후 댓글관리를 해야한다.
정보의 접근성(accessiblity)
- 블로그는 영상의
하위호환일까?
이번에는 블로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블로그는
영상을 대체하지 못한다.
똑같은 내용이라면 영상이 훨씬 재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의 접근성에서는 어떨까?
예를 들어 내가
새로운 컴퓨터 모니터를
구입하기 위해서 온라인
자료들을 조사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잇섭(ITSup)이라는
유명 테크튜버 영상을
참조 할 수
있다. 내가 알고
싶은 내용은 모니터
패널 유형, 색감,
크기, 반응성 정도라고
하면, 그 내용을
찾기 위해 10분짜리
영상을 통으로 앉아서
시청하거나, 혹은 영상
속에 그 부분이
언급된 내용의 타임라인을
쉴세없이 스크롤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블로그 글 작성의 기능적 장점
1. 나만의 페이스 유지 가능
블로그 운영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내 페이스에 맞춰서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업이 따로 존재하는 관계로, 언제 시간이 날지 모르는데, 어떻게 2-3일을 투자할 수 있을까? 3일을 풀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은, 부업이 아니라 전업에 가깝다. 하지만 블로그는 내가 시간이 날때 조금씩 써두었다가, 완성 후 업로드하면 그만이다. 또한 오래된 미완의 작업물도 결국 글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읽어본 후 재작성이 가능하다.
2. 수정이 쉬움
유튜브 같은 경우, 수정을 위해서는 다시 업로드를 해야하는데, 조금 수정된 영상을 재업을 하는 순간 알고리즘과 노출이 글자 그대로 '박살'이 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영상들을 보면 자막이 잘못되었거나, 영상이 어색한 부분이 있는데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몰라서 안고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그런거 없다. 그냥 고치면 된다. 사실 글을 새로운 정보에 맞춰서 업데이트하는 것은 권장되는 활동이다.
3. 삭제가 쉬움
유튜브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한 '작품'이기 때문에
삭제를 하기 위해서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피땀이 들어간 자식같은
존재를 클릭 한번에
날려버리기란 쉽지 않다.
사람일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사유에 (사회적 분위기,
틀린 정보, 채널
방향성 수정) 의해서
삭제를 해야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상실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삭제 대신 비공개도 마찬가지다. 논란에 의해 비공개를 한 영상을 다시 공개를 하는 경우가 있을지?)
반면 블로그에
글이 문제가 되면
그냥 내리면 그만이다.
글은 기본적으로 내
머리속에 들어있는 지식과
생각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생산 가능하다. 삭제한
영상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이
다시 들어가야겠지만, 삭제한 글을 다시 작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블로그 글 작성의 실익
아래 내용은 내가 (아직) 달성한 것이 아닌, 많은 블로그들의 성공 사례를 탐구한 결과임을 밝힌다.
1. 전자 및 종이 책 출판 가능
유익하거나 흥미로운 글을 꾸준히 연재한다면 그 내용을 모아서 크몽 같은 재능 플랫폼을 이용하여 전자책을 출판할 수있다. 어쩌면 종이책 출판으로서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블로그를 만드는 순간, 여러분들은 이미 작가인 것이다.
2. 퍼스널 브랜딩 가능 (Personal Branding: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고 포장하는 행위)
소위 철밥통이라고 불리우는 공무원들의 퇴사율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요즘, 평생 직장이라는 것은 더 이상 없다. 직장에 소속된 내가 아닌, 독립된 능력자로서의 나를 드러내는 것이 필수이다. 짬이 있는 직장인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나 없으면 이 회사 안돌아가’이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님을 모두가 안다. 한 사람이 없더라도 다른 대체 인력이 역할을 충당하기 마련이다. 모든 직장인은 대체가능하다. 새로 뽑거나 업무를 조정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독립된 능력자로서의 나는 아무도 대체할 수 없다. 왜냐면 퍼스널 브랜딩이 충분히 된 사람은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우리의 퍼스널 브랜딩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오랜 시간 글을 투고한 블로그는 아무나 따라할 수 없다. 여기는 나의 홈그라운드 인것이고, 나의 세계인 것이다. 완성된 나의 퍼스널 브랜드를 활용하여 무한한 사업적 연계가 가능하다. 우리가 흔히 유명 인플루언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바로 성공적 퍼스널 브랜딩을 완수한 사람들인 것이다.
3. 금전적 수익
구글 애드센스 같은 수동적 배너 광고와, 상품을 직접 리뷰하는 등의 능동적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수익의 규모는 블로그 글의 인기와 위에 언급된 개인의 퍼스널 브랜드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다.
4. 가치 전파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는 글에는 가치가 있다. 여러분들의 취미는 무엇인가? 게임을 좋아한다면 게임 관련 글을 보게 될 것이고, 해외축구를 좋아한다면 축구 관련 글을 읽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내가 무언가에 대해 글을 쓴다면, 그것은 가치를 창출하는 행위이다.
5. 나만의 역사 기록
위 언급된 실익에 비해
압도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장기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인센티브가 필수이다.
하지만 성공할지 못할지 알 수 없는 블로그를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외적 동기가 아닌 내적 동기가 중요하다.
외적 동기라는 것은, 하기 싫은데 남이 원하니까, 남이 필요하니까 시켜서 하는 일들인것이고, 내적 동기는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블로그를 오랜 시간 운영하면 이것은 나만의 자서전이 되는 것이다. 일기 쓰는 것이
삶의 질을 올려준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하지만 바쁜 세상에 일기를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블로그가 여러분들 역사의 기록이 되는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나의 내면을 채워
줄 것이다. 결국 사람은 죽을때까지 성장을 해야하는데, 이를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보다 좋은 수단이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블로그 운영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블로그 종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